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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자녀 교육 애환, 학부모들이 연극으로 공연

등록 2017-04-03 16:55수정 2017-04-03 17:10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 대본 쓰고 연기 연습
3일 강원교육청 무대에서 초연, 교직원들 공감
3일 강원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학부모 연극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에서 문용희(가운데)씨가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1학년 동생을 돌보라고 맡긴 워킹맘의 심경 등을 연기하고 있다.
3일 강원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학부모 연극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에서 문용희(가운데)씨가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1학년 동생을 돌보라고 맡긴 워킹맘의 심경 등을 연기하고 있다.
“부모 숙제인지 아이 숙제인지 모르겠어요.”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하며 겪는 어려움을 소재로 연극을 만들어 교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홍천여중 학부모인 이광옥(46)씨 등 9명은 3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대강당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등 교직원 300여명이 보는 가운데 연극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를 공연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뒤 대본을 직접 만들었다. 청소년 극단 ‘무하’의 장혁우 대표가 연기 지도를 재능기부했다.

20분 짜리인 이 연극은 △워킹맘의 애환 △아이의 숙제는 엄마의 숙제 △뒤늦게 찾은 아이의 진로 △예체능 교육은 엄마 몫 등등을 소재로 삼았다. 워킹맘 에피소드는 학교 돌봄교실에서 탈락해 초등학교 5학년 누나가 1학년 동생을 돌봐야 하는 현실을 소개했고, 엄마의 숙제 에피소드는 숙제를 함께 하는 아이와 엄마가 서로 짜증을 내며 속상해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교직원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쉬며 “맞아 맞아”를 읊조리는 등 호응했다. 연극이 끝나자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학부모 연극팀은 학급학교 학부모 임원진 연수기간인 5월께 도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공연할 참이다. 이광옥씨는 “서툴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용기를 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연극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겪는 애환을 보여주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로서 무대에 오른 문용희 강원도교육청 학부모지원전문가는 “학부모들의 진솔한 경험과 열정이 빛난 공연이었다. 연극을 보면서 많은 교직원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처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사진 강원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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