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기 집중 유인해 포집·박멸…개체 수 자동집계
발생 지역별 수집·파악해 신속·효율적 방제
울산 중구 학성배수장에 설치된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 울산시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승을 부릴 모기의 효율적인 퇴치를 위해 울산 곳곳에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가 등장했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주택가와 공원 등 모기 민원신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계측기는 모기 포집기와 함께 그 입구에 적외선 감지 센서를 부착해 포집기 안으로 모기가 들어 올 때마다 개체 수를 자동집계한 뒤 수치를무선 데이터 방식으로 방역관리업체에 발송한다.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는 방역관리업체 ‘디지털 모기 발생정보 시스템’의 모기 개체 분석을 통해 시와 각 구·군의 효율적인 모기 방역활동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 계측기는 모기 산란기에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고 1회에 약 150마리 정도의 알을 낳는 성충 암모기를 집중적으로 유인해 포집·박멸함으로써 방제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울산시는 올해 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구 태화주민센터와 남구 여천천 중류 주변 등 5개 구·군별로 2곳씩 모두 10곳에 이 계측기를 설치했다.
울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등의 기후변화로 일본뇌염뿐 아니라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등 모기가 매개하는 각종 질병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모기 발생상황을 지역별로 수집 파악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방제활동을 추진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측기 확충은 물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