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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칭얼댄다’며 12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체포

등록 2017-04-04 17:17수정 2017-04-04 20:42

경찰, ‘아이 배 주먹으로 폭행’ 진술 확보
영양결핍 상태에 멍 자국 곳곳…학대 여부 조사
생후 12개월 된 남자 아기가 의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갓난아기의 아버지가 ‘아이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기의 배를 주먹으로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4일 오전 5시49분께 경기도 시흥시 ㄱ아무개(22·여)씨 집에서 ㄴ아무개(1)군이 아프고 토한다며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ㄴ군은 호흡·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ㄴ군은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담당 의사는 “ㄴ군이 영양결핍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경찰은 주검을 확인결과, ㄴ군이 정상 아기보다 많이 말라 있었고, 손과 무릎 부위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ㄴ군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30일 ㄴ군의 아버지가 아기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ㄴ군의 건강 상태 등을 중시해 부모의 학대 여부를 캐고 있다.

시흥/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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