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와 동양대, 예원예술대, 중부대(사진) 등 경기북부지역에 최근 캠퍼스를 낸 4개 대학이 ‘경기북부연합대학’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대 제공
지방에 본교를 두고 경기북부지역에 최근 캠퍼스를 낸 대학들이 학사운영, 강의 등을 함께 운영하는 ‘연합대학’을 구성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2014~2016년 사이 경기북부지역에 둥지를 튼 경동대(양주)와 동양대(동두천), 예원예술대(양주), 중부대(고양) 등 4개 대학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북부연합대학’을 개설,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4개 대학은 협약에서 교육과정과 학사운영, 교수 교환수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기숙사 등 학교시설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또 각 대학 교수가 공동 참여해 연합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정부재정지원 사업이나 지자체 주관 각종 사업 참여, 학생창업, 취업캠프 등 학내외 공동 활동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분적인 교류는 있었지만 사립대학이 ‘연합대학’이란 이름을 내걸고 학사 프로그램과 학교시설 일체를 모두 공유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4개 연합대학은 운영위원회를 꾸려 공동교과 과목 개설, 상호 학점인정, 학내·외 활동 교류, 물적자원·프로그램 지원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올 여름 계절학기부터 공동교과 과목을 개설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께 중부대에서 워크숍을 열어 과목수와 수강 인원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4개 대학에 이어 대진대(포천)와 신한대(의정부), 차의과대(포천) 등 3개 대학도 지난달 27일 ‘상호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고 교육, 연구, 행정 전반에 걸쳐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3개 대학은 전공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교수와 학생, 학점 교류 등을 추진한다. 또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한 공동수업을 운영하고 산업협력시설과 연구장비,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체육관 등 학교 시설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한승보 중부대 홍보팀장은 “지역과 설립목적, 규모 등 여건이 비슷한 대학들이 서로 협력해 상생 발전하고 학생들에게는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개설된 관심있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고, 한 과목을 듣기 위해 멀리 등하교하지 않고도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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