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백석탄은 멀리서 보면 마치 흰 눈이 덮인 듯 이채로운 풍경을 뽐낸다.
해발 800m가 넘는 기암괴석의 봉화 청량산 봉우리를 잇는 하늘다리는 때묻지 않은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의성 아기공룡발자국은 과거 의성이 공룡들의 왕국이었음을 증명한다.
하얀 바위들 사이로 푸른 계곡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린다. 마치 신선이 산다는 ‘선계’를 연상케한다. 이곳이 경치좋기로 소문난 경북 청송에서도 최고의 비경으로 치는 ‘백석탄’이다. 백석탄은 ‘햐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뜻이다.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를 흐르는 하천을 따라 개울 바닥의 흰 바위가 오랜 세월동안 독특한 모양으로 깍여 만들어진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난 지형이다. 고와리는 ‘와이리 고운가’란 감탄사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경북도는 7일 청송 백석탄을 포함한 ‘유일무이 경북관광 10대 명소’를 발표했다. 경북도쪽은 “‘유일무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수 없고 오직 경북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관광명소라는 뜻이다. 독보적이고 차별성이 있는 경북의 유산들이다”고 설명했다.
10대 관광명소에 뽑힌 ‘월영교’는 나무로 만든 인도교로 폭 3.6m, 길이 387m이다. 우리나라에서 목책교 중 가장 길다. 안동댐을 가로 지르는 다리이다. 계절마다 벚꽃과 녹음, 단풍, 햐얀 눈에 둘러싸여 색다른 묘미를 주며, 밤안개와 운무에 휘감긴 월영교의 야경도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로 손꼽힌다.
경북 의성군 제오리에 3m 높이의 바위면 표면에 300여개의 아기공룡 발자국이 나있다. 지금부터 약 1억년전 공룡들이 강가의 뻘밭을 산책하다 남긴 발자국으로 전해진다. 학계에서는 어미 공룡의 발자국은 많이 눈에 띄이지만 아기공룡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불경 보관대인 ‘예천 윤장대’는 예천 용문사에 있으며, 보물 684호다. 윤장대를 돌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깃들어있다.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봉화 청량산 선학봉과 지란봉을 잇는 ‘봉화 하늘다리’는 해발 800m 상공을 걸으며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과 스릴을 느껴볼 수 있다.
이들 관광명소 외에도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 금강송’, 세계최대 규모의 손 조형물인 ‘포항 상생의 손’, 세계유일의 바다 왕릉인 ‘경주 문무대왕릉’, 동양 최대의 천문대인 ‘경주 첨성대’, 국내 유일의 해병대체험 시설인 ‘포항 해병대 캠프’ 등도 10대 관광명소에 들어있다.
경북도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 10대 관광명소를 2∼3곳씩 권역별로 묶어 관광코스를 개발한 뒤 시범관광을 준비중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