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결혼정보회사 가연 모바일 서비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강원도에서 미혼남녀에게 결혼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도지회와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강원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미혼남녀 모바일 결혼정보 무료제공 사업을 위한 면담’을 열 참이다. 이 사업은 가연과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도지회가 공동 주관하고 강원도가 후원한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강원도민은 가연이 제공하는 상품 가운데 연회비 99만원인 모바일 전용 결혼정보 서비스 ‘천만모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이 같은 사업이 무료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일 낮 12시 모바일을 통해 최대 3명의 자신의 이상형 후보를 추천받을 수 있다. 연간 최대 1095명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회원에게 안심번호도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 자격은 강원도에 주소를 둔 만 25살 이상 미혼남녀다. 사업 시행은 오는 17일부터 1년 동안이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심각한 강원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강원도 합계출산율(2015년)은 1.3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0위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7.1명으로 전국에서 꼴찌다. 2014년에는 도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강원도가 되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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