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에 또 다시 균열이 발생해 일대 교통이 한동안 통제됐다. 독자 제공
지난 2월 세 차례나 땅꺼짐 현상(싱크홀)과 도로 균열이 발생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12일 오후 또 다시 도로가 갈라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공사가 터파기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고양시와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의 설명을 들어보면, 12일 오후 7시50분께 백석동의 중앙로와 인도에 각각 12.5m와 3.1m 가량 균열이 발생해 오후 8시부터 보수공사와 함께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교통 통제는 13일 오전 5시30분 해제됐다.
두 달 새 네 차례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곳은 15층짜리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의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일산 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다. 고양시 관계자는 “보수작업의 하나로 업무시설 건설현장에서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유압이 세 지하수가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요진건설산업은 13일 보도자료를 내어 “안전성이 확고히 확인될 때까지 업무부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공사전 상태로 원상복구한 뒤 사업성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지반침하 이후 고양시와 전문기관, 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와 차수 보강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복구공사를 해왔다. 그러나 연약지반으로 인한 지하수 유출과 함께 도로 균열이 또 발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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