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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조기 섞어 국산굴비로 속여 판 업자 입건

등록 2017-04-14 10:57수정 2017-04-14 16:16

국산·중국산 6대4 비율로 섞어 16만명에게 124억원어치 팔아
홈쇼핑은 수산물매수확인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중국산 조기와 국산 조기를 섞어 만든 굴비를 100% 국산 굴비로 속여 홈쇼핑 등에서 16만여명에 판 혐의(사기 등)로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구아무개(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씨는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전남의 한 수산물 가공작업장에서 국산과 중국산 조기를 6대 4 비율로 섞은 뒤 홈쇼핑 등을 통해 100% 국내산 굴비라고 속여 124억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씨가 이런 방법으로 16만명에 굴비를 팔아 23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씨는 한 홈쇼핑에 굴비를 납품할 때 수협 수산물수매확인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검수과정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홈쇼핑은 구씨가 낸 수산물수매확인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구씨가 판 굴비는 홈쇼핑의 2016년 명절선물 만족도 조사에서 ‘식품/건강’ 분야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중국산 조기는 국산과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1㎏당 가격은 국산 1만5000원가량, 중국산 7000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구씨는 경찰에서 “이전에는 100% 국산 조기로 굴비를 만들어 팔았지만, 2014년부터 국내산 조기를 구하기가 어려워 중국산을 혼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공 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홈쇼핑의 수산물 등에 대한 검수 강화를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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