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군부대서 사격훈련하다 발화
인력 760명, 헬기 10대 동원 진화
인력 760명, 헬기 10대 동원 진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옥녀봉(710m) 인근 군부대에서 사격훈련 때문에 13일 오후 산불이 나 15시간 만인 14일 오전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잡목 등 임야 4㏊가량이 탔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14일 가평군과 가평소방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불은 전날 오후 3시53분께 가평 옥녀봉 7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소방서와 군청 산불진화대·군부대 등 인력 752명과 산림청 등 헬기 7대를 포함한 장비 30대를 총동원돼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져 완전히 불길을 잡지 못한 채 날이 어두워지자 진화 작업을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한 뒤 현장에서 철수해 밤 사이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이어 14일 오전 5시30분께 진화인력 760명과 헬기 10대 등을 투입해 화재 진화를 재개해 약 1시간 반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가평읍 승안리 옥녀봉 아래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서 60㎜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세게 부는데다 군부대 인근이라 진화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밤사이 불길이 커지지 않아 오전에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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