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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국감독 전주국제영화제 불참…사드 때문?

등록 2017-04-18 15:08수정 2017-04-18 20:17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초청한 중국감독 2명 중 1명 불참 통보
“한국과 중국 분위기 심상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중국 영화감독 2명 가운데 1명이 한국 방문을 거절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중국 영화 <아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의 룽광룽 감독이 영화제 불참 의사를 최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초청된 영화 <훌리 바이블2>의 리훙치 감독은 참석한다. 이번 상영하는 중국 영화는 모두 4편이다. <새로운 해>의 주성쩌 감독은 일정상 지난해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헤도니스트>는 단편이라 자장커 감독을 초청하지 않았다.

85분짜리 다큐멘터리인 <아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일가족 4명의 집단자살 소식을 접한 주인공이 사건이 발생한 마을에 몰래 잠입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냈다. 룽광룽 감독은 반체제 성향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공안에 필름을 뺏기고 체포된 경험이 있다. 그는 “요즘 한국과 중국 사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정부의 눈치가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해>는 이주노동자 가족의 저녁식사를 13번 찍으며 중국의 경제와 도시화 열풍을 다룬다. 단편 <헤도니스트>는 일자리를 잃은 산시성 광부 3명의 얘기를 다뤘다. 리훙치 감독의 <훌리 바이블2>는 정치적 갈등과 충격적인 사건 또는 멋진 이야기·인물 없이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중국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 84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리훙치 감독의 8번째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감독 한 명이 오지 않는 것으로 영화제에 큰 타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문화예술계에까지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8개국의 영화 229편을 상영한다. ‘영화표현의 해방구’를 내세운 전주영화제는 개막식·폐막식을 전주시 고사동 옥토주차장에 마련한 돔에서 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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