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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급변침’ 원인 밝혀질까...침로기록장치 확보 나서

등록 2017-04-25 10:46수정 2017-04-25 20:31

선체조사위원회, 26일 오전 조타실 진입 예정
당시 선체 진행 방향·코스 기록된 핵심 증거
기록에 쓰인 잉크가 산화해 판독 어려울 수도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 직후 선수 조타실 부근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 직후 선수 조타실 부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힐 증거 중 핵심인 침로기록장치가 확보될 전망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26일 오전 세월호 5층 선미에 있는 조타실에 진입해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조타실은 선체가 좌현을 바닥에 두고 누워 있는 상태여서 지상에서 10여m가량 허공에 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들어가려면 먼저 지상에서 조타실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설치해야 한다. 조타실에 들어가면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핵심 증거인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한다.

침로는 선박이 나아가는 방향과 코스를 이른다. 이 장치는 선박이 진행한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잉크로 찍어 기록한다. 기록을 확보하면 당시 조타수가 어떻게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잉크로 찍힌 그래프들이 산화해서 판독이 어려울 수 있다.

선조위는 “기록장치가 실제 남아 있는지, 남아 있다면 3년을 견디었는지 알 수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원론적으로 복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타실에 진입할 때는 권영빈 변호사(전 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위원장), 김철승 목포해양대 교수 등 선조위원 2명이 참여한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조타실의 침로기록지는 세월호가 선체에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것인 만큼 레이더로 작성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을 실시간 기록하는 첨단 장비)의 기록과 비교하겠다. 필요하다면 긴급 증거보전 조처도 하겠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핵심 증거인 침로기록이 산화될 가능성을 염두하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긴급하게 이를 확보하기로 했다. 침로기록을 판독하면 사고 당시 급격한 변침 등이 조타수 실수인지, 기계적 결함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4층에 6곳, 3층에 5곳 등 진입통로 11곳을 확보해 미수습자를 찾고 장애물을 꺼내는 작업을 동시다발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여태껏 수습한 뼛조각은 307점, 유류품은 253점에 이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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