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박물관에서 다음달 19일까지 ‘찾아가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열리고 있다.
“체험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이해하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혁명기념관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규모가 도심지와 거리가 먼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혁명을 체험하고 교육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축제현장과 다중이용시설 30곳을 방문했으나 홍보물 전시에 그쳐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올해는 전시형에서 참여형으로 방식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주제로 교구재 사용, 프리젠테이션, 체험활동 등 40분씩 교육한다. 교구재는 스티로폼을 뜯어 조립하는 ‘내손으로 만드는 동학농민혁명’, 수업한 내용을 팀을 꾸려 놀이를 통해 복습하는 대형 보드게임 등이 있다. 동학혁명 전개과정이 복잡하고 용어가 어려워 학생과 교사들이 어려워 하는데, 놀이중심이어서 학습효과가 높고 반응이 좋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올해는 초등학교, 축제현장, 다중이용시설 등 25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과 강원도 홍천에 있는 초등학교 2곳을 다녀왔다. 이달 29~30일에는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매헌 윤봉길 평화축제를 찾아간다. 이달부터 다음달 19일까지는 전북 전주 전북대박물관에서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 동학혁명 그림·도표 등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패널과 공모전에 입상한 동학혁명 관련 사진·유물 등을 전시한다. 지난 18일에는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리는 서울 강북구청사거리를 다녀왔다.
이병규 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지금 초등학교 5~6학년 역사교과서는 농민 주체의 동학혁명을 간단히 언급하는 데 그치고, 혁명의 영향으로 발생한 청일전쟁에 오히려 많은 기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명광 재단 학예연구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촛불집회에서 촛불문화제로 진화한 현시대 상황에 걸맞게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사고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63)536-1894.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