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주에서 열린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 도우미들과 어울려 돌도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지는 5월 첫째주가 다가왔다.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행사 가득한 충강(충청도·강원도)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여행주간에 충남을 찾으면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부여의 백제 문화단지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서천 국립생태원 등은 이 기간 동안 관람료를 반값 할인해 준다. 공주 시티투어버스와 서산 버드랜드(30%), 부여 능산리고분군(45%), 아산 스파비스(60%)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태안 패총박물관은 무료다.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금산 금강생태과학체험관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를 20~30% 깎아 준다.
숙박도 싸다. 천안 상록리조트, 아산 온양관광호텔, 부여 전통한옥펜션, 서천 문헌서원전통호텔 등 충남의 16개 숙박시설이 20~4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인 보령 죽도 상화원도 이 기간만 주중 개방한다. 축제도 줄을 잇는다. 오는 29일 장고항 실치 축제를 시작으로,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5월 3일), 서산 류방택 별 축제(6일),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13일)가 차례로 막을 올린다.
강원도도 ‘황금연휴, 난 강원도에서 논데이’란 이름으로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이 기간 강원도를 찾으면 68개 관광지와 체험장, 숙박시설, 음식점 등을 50%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춘천 김유정 문학마을에서는 공연을 하고 물레길 카누도 타볼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하공을 걷는 듯 아찔하고 짜릿한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갈수 있다. 삼척시는 맹방 유채꽃밭~해양 레일바이크~중앙시장~대금굴, 화천군은 붕어선~산소길~수달연구 화천연구센터~이외수 문학관 등을 방문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각각 운행한다. 원주시는 미로시장과 원주역 등 지역 9개 주요관광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 도장을 받으면 기념품을 주는 스마트 스탬프 행사를 연다. 양구군은 두타연과 펀치볼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준다.
박경찬 충남도 관광마케팅과 국내팀장은 “이번 징검다리 황금연휴는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에 단비와 같은 기회다. 더 많은 관광객이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충남(www.tour.chungnam.net)·강원(www.gangwon.to) 관광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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