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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북 경산의 ‘발해 마을’을 아시나요?

등록 2017-04-26 14:01수정 2017-04-26 16:53

경산 남천면에 발해 세운 대조영 후손 80여명 집성촌
임진왜란 뒤 대중상 자손들이 현 발해마을로 이주
지난해부터 입소문…경산시,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

대조영 후손들이 모여 사는 경산 ‘발해마을’ 입구에 태극기와 대조영을 상징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경산시 제공
대조영 후손들이 모여 사는 경산 ‘발해마을’ 입구에 태극기와 대조영을 상징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 발해마을 들머리에는 태극기와 함께 발해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나부낀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인 태씨 성을 가진 37가구 80여명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주민들은 “대조영의 대씨와 태씨는 ‘크다는 뜻’으로 통용되는 같은 성씨”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태씨와 대씨 성을 지닌 사람은 대략 8000여명을 웃돌지만 집성촌은 발해마을이 가장 크다. 서기 698년부터 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을 지배했던 발해는 대조영이 나라를 세운 뒤 15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다 거란에게 망했다. 이후 후손들이 고려로 망명했다.

발해마을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있으면 1000여년 전에 사라진 고대국가 발해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경산시 제공
발해마을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있으면 1000여년 전에 사라진 고대국가 발해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경산시 제공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의 18세손인 중시조 태금취는 고려 고종 때 몽골군을 격퇴하는 데 공을 세워 대장군에 오르면서 문경 일대 고을을 하사받아 다스렸다.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지고 대중상의 31세손 태순금 일족이 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로 이주해와 터를 잡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면 마을에서 대조영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낸다. 지난 3월21일 제사 때는 전국에서 모여든 태씨 종친 150여명과 영화배우 태현실(75)씨가 참석했다. 이 마을에 사는 태재욱(75) 발해왕조제례 보존회장은 “중국이 우리나라 역사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해마을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복원해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학습현장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해마을은 지난해부터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해 요즘은 주말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민들은 “지난 주말에는 관광객 50여명이 탄 버스가 찾아오고, 더러는 3∼4명씩 짝을 이뤄 방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발해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정부에 5억원의 국비 지원을 신청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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