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 향수공원 등에서 펼쳐지는 옥천 옻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옻 순 튀김. 옥천군청 제공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오신날 등 참 기념일도 많은 5월이다. 5월에 또 날이 하나 추가된다. 5월7일이다. 충북 옥천군은 이날을 옻의 날로 선포한다. 옻칠(5·7) 발음에서 따왔다.
충북 옥천은 옻의 고장이다. 옥천군 농가 180여곳이 산과 밭 146㏊에 참옻나무 40여만그루를 심어 옻 순, 옻 염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옻 산업 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선 600여년 전부터 옻을 재배했으며, 250년 된 옻 샘도 있다.
28~30일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 향수공원,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주변 옥천 옻 문화단지 등에서 10회 옥천 참옻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선 옻이 칠만 하는 게 아니라 먹기도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릴 참이다. 무쳐서 먹을 수 있는 옻순 3000㎏을 판매하고, 옻순 두부, 옻순 튀김, 옻 수육, 옻 오리 등 다양한 옻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옻칠 쌀통·컵·도마 등은 물론 옻 샴푸·비누 등 옻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축제에선 5월7일을 옻의 날로 선포하는 행사도 열린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금강 상류 옥천은 안개·습도 등 기후와 토양에서 옻 재배 최적지다. 축제에서 신비한 옻의 효능을 두루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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