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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명 숨진 대구시립희망원 장애인시설 ‘글라라의 집’ 폐쇄

등록 2017-05-03 14:07수정 2017-05-03 14:59

장애인 70여명 내년 말까지 탈시설, 자립생활체험홈에서 생활
대구시립희망원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시설에서 벗어나 독립생활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성 중인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장애인단체 제공
대구시립희망원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시설에서 벗어나 독립생활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성 중인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장애인단체 제공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진 대구시립희망원은 내년 말까지 일부 시설이 폐쇄되고, 이곳의 장애인들은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대구시립희망원 제공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진 대구시립희망원은 내년 말까지 일부 시설이 폐쇄되고, 이곳의 장애인들은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대구시립희망원 제공
2년8개월 동안 노숙인과 장애인 등 129명이 숨진 대구시립희망원의 장애인시설 ‘글라라의 집’이 내년 말 폐쇄된다. 이곳에서 거주해온 장애인들은 시설에서 벗어나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대구시와 천막농성을 벌여온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 2일 오후 대구시립희망원 일부 시설을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 정남수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박명애 장애인단체 공동대표 등 6명이 서명한 ‘대구시립희망원 사태해결을 위한 합의서’에는 2018년까지 대구시립희망원의 장애인시설인 ‘글라라의 집’을 폐쇄한다고 돼 있다. 글라라의 집은 대구시립희망원의 4개 시설 가운데 한 곳이며, 현재 지체장애인과 정신장애인 등 87명이 생활한다. 나머지 시설 3곳도 향후 폐쇄 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근배 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 정책국장은 “글라라의 집을 폐쇄하면서 내년 말까지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70여명은 시설에서 벗어나 2∼3명씩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독립생활을 하는 자립생활체험홈에서 생활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장애인단체들은 현재 대구 천주교유지재단에서 운영 중인 대구시립희망원을 6월1일부터 3년 기한으로 민간위탁하고, 기한이 끝나면 대구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또 오는 7월 중 대구시 보건복지국 장애인복지과 안에 ‘탈시설자립지원팀’을 설치해 장애인의 탈시설 자립을 돕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16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해 구체적인 관련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대구지역 장애인단체들은 지난 3월30일부터 대구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여왔다. 대구시와 합의가 이뤄지자 장애인단체들은 “희망원 사태가 제대로 된 해결을 통해 그동안 희생된 이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대구에 새로운 복지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힌 뒤 농성을 풀었다.

노숙인과 장애인 등 1200여명이 생활하는 대구시립희망원은 1980년부터 대구 천주교유지재단이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2년8개월 동안 129명이 숨지고, 폭행··강제노동·비자금 조성 등 비리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0월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전·현직 직원 18명과 공무원 등 25명을 입건해 7명을 구속기소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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