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8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릴레이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계 대모들이 강릉에서 3가지 색 무대를 올린다. 박정자, 손숙, 윤석화 등 3명의 배우는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이틀씩 각자의 무대를 선보이는 3인 3색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은 박정자 씨의 낭독콘서트이다. 박 씨는 3∼4일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영영이별 영이별’을 선보인다. 강릉 출신 김별아 작가의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은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혼백이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 없었던 조선 시대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독백하는 작품이다.
손숙 씨는 5∼6일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옮긴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에 출연한다. 1994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박완서 작가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한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을 통해 겪는 가치관의 변화와 그 속에 있는 인간의 내면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7∼8일에는 ‘들리는 연극, 보여지는 음악’이라는 콘셉트로 짜인 윤석화 씨의 이야기콘서트 ‘꽃밭에서’가 펼쳐진다.
세 배우는 이번 공연의 출연료 일부를 모아 예술인을 꿈꾸는 강릉 지역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공연 장소인 명주예술마당은 폐교된 명주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공연을 기획한 박용재 스토리산업연구소 대표는 “강릉에도 좋은 공연장이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특별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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