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가 순종황제 어가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오는 11일 오후 6시 제막식 때 처음으로 공개한다. 조감도 대구 중구청 제공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어가길을 따라 대구 도심의 밤 경치를 둘러보는 걷기 행사가 마련된다.
대구 중구는 11일 오후 6시 달성토성 정문에서 ‘순종황제 어가길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도심 밤 경치를 둘러보는 ‘야경투어’ 행사를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높이 5.5m, 폭 2m 크기의 상징조형물은 대례복을 입고 먼 곳을 응시하는 순종이 백성들에게 희망의 다리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해놨다. 순종은 1909년 1월7일∼8일과 그해 1월12일∼13일 두 차례 대구를 방문했다. 그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경부선 열차를 따라 대구∼부산∼마산∼대구를 차례로 찾았다. 중구는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당시 순종이 지나갔던 도심 길 2.1㎞와 주변 공간을 ‘순종황제 어가길’로 꾸며놨다.
순종황제 조형물 제막이 끝나면 골목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달성토성에서 출발해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지나 순종황제가 대구를 방문했던 거리 등지를 둘러보며 주최 쪽에서 마련해준 청사초롱을 들고 도심지 800m를 걷는다. 12일에도 오후 6시부터 남산동 성모당 등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주변을 2시간 동안 탐방한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8월25일∼26일 열리는 ‘대구 근대로 여행’을 미리 홍보하기 위해 야경투어를 연다”고 밝혔다. 중구가 지난해 8월 문화재청 주관으로 처음 연 대구 근대로 여행에는 5만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경투어에 참가하려면 10일까지 신청하면 하고,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하루 300명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다. (053)661-219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