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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문재인 양산 자택 주민들 “작은 마을에서 대통령 냈다”

등록 2017-05-09 21:12수정 2017-05-09 21:24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 주민 70여명
출구조사 발표 뒤 박수치며 ‘문재인’ 연호
9일 저녁 8시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문재인 후보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회관 안에 모인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9일 저녁 8시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문재인 후보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회관 안에 모인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문재인,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 회관 안. 회관 방 안에 모인 주민 70여명은 저녁 8시 텔레비전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문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은 기쁨에 겨워 옆 사람과 서로 얼싸안고 발을 구르며 어쩔줄 몰라했다.

이 마을에선 지난해 4·13총선 때엔 마을 출신의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마을 주민 서웅기(60)씨는 “이 조그만 마을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왔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현재 주민 수가 213가구 37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애초 조선시대 초부터 달성 서씨 집성촌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10여년 전부터 마을 주변에 산업단지와 골프장 등이 들어서면서 외지에서 이사온 주민도 많다. 문 후보도 지난 2008년 1월 이 마을로 들어온 외지인에 속한다. 마을 주민들은 “(문 후보와) 평소 접촉할 일은 거의 없었지만 우리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을 이장 서재수(64)씨는 “문 후보가 처음 이 마을로 이사올 때만 해도 정치에 뜻을 두지 않은 때여서 주민들과 접촉이 거의 없었다. 최근 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마을에서도 새삼 관심을 갖게 됐지만 아직은 주민들과 서먹서먹한 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개혁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통해 소통하며 화합의 정치를 이뤄냈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실패한 전직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친 뒤 마을로 돌아와 주민들과 함께 남은 생을 편안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마을회관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의회 의원들도 주민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선거결과를 볼 때마다 국민들은 적절한 시기에 정치권에 회초리를 든다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를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마을 출신의 서진부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문 후보가)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서는 정의로운 사회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양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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