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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300년 이어온 안동포 명맥 끊기나

등록 2017-05-10 15:00수정 2017-05-10 15:58

판로 좁고 값싼 중국산에 밀려 재배 농가 줄어
안동시 올해 4억7천만원 지원 ‘대중화’ 안간힘

안동지역 여성 농민들이 무삼으로 베를 짜는 길쌈기술을 배우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 여성 농민들이 무삼으로 베를 짜는 길쌈기술을 배우고 있다. 안동시 제공
신라시대때부터 1300여년 동안 이어져 온 ‘안동포’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경북 안동에서 재배한 대마로 짠 베를 다른 지역에서 만든 베와는 구별해서 안동포로 부른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돼있으며, 조선시대 왕실에 보내는 진상품으로 쓸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하지만 안동포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재배가 중단될 형편에 놓였다.

경북 안동시는 10일 “올해 안동포의 원료인 대마의 재배면적은 1만5천여㎡ 정도이며, 재배농가는 열다섯 농가 남짓이라”고 밝혔다. 대마의 재배면적은 2008년에만 해도 98 농가에서 38만㎡를 웃돌았다. 하지만 해마다 크게 줄어들면서 2014년 35농가 3만5천㎡, 2015년 24농가 2만4천㎡로 감소했다. 안동시 쪽은 “품질이 좋은 안동포 1필은 150만원이 넘지만 훨씬 싼값에 거래되는 중국산이 판을 친다. 또 안동포가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수의 등 판로가 좁다는 점도 안동포 인기가 시들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동 농민들은 해마다 3월 말 대마를 파종한 뒤 6월 하순부터 삼을 수확해 껍질을 벗겨 안동포를 만든다. 삼 껍질을 째고 삼 올 끝과 끝을 이어 실로 만드는 삼 삼기 등을 일일이 손으로 한 뒤 베틀에서 베를 짜고 삼 괴내기로 부르는 염색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안동포로 만든 수의는 최고로 치지만 값싼 중국산 수의에 밀려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안동시 제공
안동포로 만든 수의는 최고로 치지만 값싼 중국산 수의에 밀려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올해들어 사업비 4억7천만원을 들여 안동포 살리기에 나섰다. 안동포 짜는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을 찾지 못하자 예산 7천만원으로 안동포 길쌈기술 전승자 10명을 양성하고 있다. 또 9천만원을 들여 올이 거친 안동포인 ‘무삼 길쌈기술’ 전승자 15명도 키우고 있다.

(사)안동포 생산자조합과 함께 삼 삼기, 베짜기, 안동포 베틀노래 공연, 향 주머니, 민화 부채 등 공예체험과 마당극 체험행사를 연다. 오는 10월에는 대마 생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을 준공한다. 이곳에는 1천㎡ 규모의 안동포 전승 교육관, 400㎡의 디자인하우스, 389㎡짜리 대마 체험장, 대마건조장, 대마경작 체험농장, 길쌈 광장 등의 시설을 갖춰 안동포 교육과 판매, 전시, 연구, 개발 등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김문년 안동시 한방산업팀장은 “안동포를 보존하기위해 대마재배 생산 기반을 꾸준하게 늘리고, 안동포 길쌈기술 전승과 대중화을 위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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