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층 수색 구역도 (4-10은 여학생 단체방, 4-11은 소형 객실)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4층 선미 수색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2일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으로 들어가기 위해 5층 바닥 철판 98㎡를 절단해 진입로 6곳을 확보했다. 4층 선미 좌현 쪽에 3m 높이로 합판과 진흙이 쌓여 있어 장애물을 치우면서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지난 10~11일 동일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뼈 3점이 발견됐고,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의 소형 가방, 학생증, 볼펜 등 유류품이 나온 만큼 유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색조는 추가 수습을 기대하며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 4층 선미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여학생들이 묶었던 공간이다.
4층 선미 끝단인 8인용 소형 객실(4-11)은 길이 3.5m 구간 중 40%인 1.4m의 장애물을 치웠다. 이곳은 여학생 단체방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침몰 때 충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진 탓에 조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영향으로 철판을 절단한 뒤 진흙을 치우는 과정에서 사람뼈와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됐다.
4층 선미 여학생 단체방(4-10)은 가로 20m, 세로 18.9m 규모의 사각형 공간이다.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을 수색하기 위해 좌현 쪽에 진입로 5곳을 뚫었다. 좌현에서 우현까지 18.9m 가운데 25%인 4.9m의 장애물을 들어내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
선체 수색 24일째인 이날 수색조는 4층 선미뿐 아니라 4층 중앙(4-6-1, 4-7)과 3층 우현(3-2, 3-5, 3-6)에서도 수색을 펼치고 있다.
침몰지점 해저수색은 선미 객실이 맞닿아 있던 특별수색 구역 2곳에서 가로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수사들은 이날 새벽 2시5분부터 1시간여 동안 수색했고, 이날 오후 1시30분께 다시 작업에 들어간다.
11일 수색에서는 유류품 95점과 뼛조각 18점을 수습했다. 이로써 세월호 안팎에서 수습한 유류품은 1393점과 뼛조각은 827점(사람 뼈 4점 포함)으로 늘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