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수색구역도(유해 수습 3-4, 3-6 구역)
세월호 4층 수색구역도(유해 수습 4-6, 4-10, 4-11 구역)
세월호 선체에서 사람뼈를 수습한 객실이 3층 일반인 객실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5일 “세월호 선체 3~5층의 수색구역 44곳 가운데 사람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수습한 공간이 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습장소는 단원고 학생들이 묵었던 4층의 선미와 중앙 3곳과 일반인 객실이었던 3층의 선수와 중앙 2곳이다.
수색조는 10~14일 닷새 동안 4층 선미의 8인용 소형 객실(4-11)에서 거의 온전한 형태의 유해를 수습했다. 이 유해는 금니를 가진 치아 상태와 주변에서 나온 학생증 등으로 미뤄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추정된다.
지난 13~14일 4층 선미의 여학생 단체방(4-10)에서 나온 진흙을 거르는 과정에서도 사람뼈 2점이 발견됐다. 지난 12일에는 4층 중앙 여자 화장실(4-6)에서 나온 진흙에서 작은 뼈 16점이 수습되기도 했다.
유해는 일반인이 묵었던 3층에서도 수습되고 있다. 이곳에는 미수습자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3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조는 14일 오전 10시40분과 오후 4시20분 3층 중앙 우현 객실(3-6)에서 모두 3점의 사람뼈를 수습했다. 또 14일 오후 6시10분께 3층 선수 좌현 객실(3-4)에서 나온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뼈 1점을 찾아냈다.
선체 곳곳에서 사람뼈가 나오면서 미수습자를 추가로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습본부는 선체 수색 27일째인 이날 4층 선미와 3층 중앙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3층 선미 객실로 진입하기 위해 애초 출입문을 확장하는 작업도 지속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이날 목포신항에서 4차 전원회의를 연다. 선조위는 ‘선조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의 통과를 계기로 활동방향과 조사방법을 논의한다. 이날은 선조위 규칙 제정, 민간 연락관 위촉, 활동예산 책정, 감정기관 역할 등을 두고 토론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