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송하진 전북지사한테서 명예도민증을 받고 있다. 전북도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지지해준 전북도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전북 현안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5일 “어제(14일) 오전 11시58분께 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휴대전화가 와서 10분가량 통화했다. 문 대통령이 전북도민의 지지에 고맙고, 소외된 전북을 챙기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은 19대 대선에서 유권자 64.8%가 문 대통령에게 표를 던져,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송 지사는 “문 대통령이 인사부터 시작해서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 등 전북의 현안도 챙기겠다고 말씀하셨고,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회원국에 친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며 중앙정부-스카우트연맹-전북도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드렸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국내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돼 현재 폴란드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41회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 지사는 “전화를 받으니 대통령이라고 해 순간 당황스러웠다. 비서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해서 편하게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입각제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같은 당 소속인 문 대통령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제가 수술할 때 문 대통령이 문병을 오셔서 저의 몸상태를 잘 안다. (불러도) 안 가겠다. 전북을 지키겠다”고 답변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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