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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팽목항 4·16 순례길 “걸으면서 생명·평화 얘기해요”

등록 2017-05-15 21:23수정 2017-05-16 10:19

세월호 유가족, 시민 등 200여명
7월6일까지 809㎞ 대장정
22개 지자체 거치며 추모 모임도
15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4.16 순례길'에 참여한 인사들이 길을 떠나기 앞서 출발식을 갖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15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4.16 순례길'에 참여한 인사들이 길을 떠나기 앞서 출발식을 갖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세월호 참사 3년 이후 아픔을 딛고 희망의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항에서 15일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은 ‘4.16 순례길'이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인천항 연안부두 상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열린 ‘4.16희망순례단’ 출발식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 종교,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단원고 고 신호성군 어머니 정부자씨도 참석해 새 정부에 “아들 딸을 위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도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나라를 만드는 데 조계종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순례단은 오는 7월6일까지 53일간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세월호가 떠났던 서해안 뱃길이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809.16km의 순례길을 걷는다. 순례단은 이날 연안부두여객터미널광장에서 시작해 롯데아울렛 팩토리~학익에코테마파크~외암도 사거리까지 14km를 걸었다. 16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9명의 위패가 안치된 안산 대각사까지 18km를 걷는다. 17일에는 화랑유원지 분향소를 참배하고 기억저장소와 단원고, 기억교실 등을 순례하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넋을 위로하는 시간도 갖는다.

순례단은 화성과 평택 등 경기도를 거쳐 당진과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군산, 부안, 정읍,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영암, 해남, 진도까지 22개 지자체를 걸으며 순례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지나가는 마을과도 교류한다. 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표가 달린 이팝나무 동산이 있는 정읍 황토현 전적지를 방문하고 목포 신항에서는 기도 모임을, 진도 백동무궁화동산. 기억의 숲에서는 순례길 보고대회 및 마음을 모으고 다지는 시간을 갖는 등 순례길 곳곳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마지막 날인 7월6일에는 기억의 숲에서 4.16km를 걸어 최종 목적지인 팽목항에 도착해 순례단 활동에 대한 회향식을 치르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4.16 순례길'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4.16 순례길'
‘4.16 순례길'은 생명평화결사, 세월호지리산천일기도, 지리산종교연대, 한국작가회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붓다로 살자, 예수살기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가 헛되지 않으려면 한국사회가 돈과 이익보다는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서해안에 성찰의 순례길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에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45일간 걸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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