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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문제 유출해 정교사 된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 등 구속

등록 2017-05-16 14:34수정 2017-05-16 16:02

출제위원과 짜고 문제 미리 건네받아…시험 점수 너무 높아 조작까지
부산시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경찰 수사 확대
채용시험문제를 낸 대학교수와 짜고 시험 문제를 빼돌려 부정하게 채용된 부산의 한 사립고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교사는 이 고교 이사장의 아들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6일 ㄱ고 교사 김아무개(41)씨와 채용시험문제를 낸 뒤 김씨에게 건넨 ㄱ대학 교수 김아무개(51)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들 김씨의 범행에 가담한 ㄱ고 학교법인 이사장(69)과 시험 문제 출제위원 ㅂ대학 교수 정아무개(49)씨 등 대학교수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 ㄱ고 교사채용시험에서 ㄱ대학 교수 김씨로부터 미리 건네받은 문제로 시험을 치러 ㄱ고 교사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당시 ㄱ고 기간제 교사 신분이던 김씨는 대학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던 김 교수에게 찾아가 시험 문제 출제를 부탁했다. 지도교수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교수 3명을 시험출제위원으로 추천했고, 이사장은 ㄱ고 채용위원회에 압력을 넣어 지도교수 김씨가 추천한 교수 3명을 출제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씨는 채용시험 전에 지도교수 김씨로부터 문제를 통째로 건네받아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김씨의 시험 점수가 너무 높게 나오자 점수 조작도 했다. 김씨는 2015년 ㄱ고교의 정규직 교사로 임용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ㄱ고교 감사에서 김씨 채용과정의 문제를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씨의 채용시험문제 답지에 문제 풀이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정답만 기록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김씨 등의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이 애초 범행을 부인했다.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김씨 등이)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고교가 소속된 사학재단에 이런 채용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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