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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새 정부의 밥쌀 수입은 백남기 농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

등록 2017-05-16 16:55수정 2017-05-17 14:28

16일 나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에서 시멘트 바닥 모내기로 항의
밥쌀 수입은 쌀값 폭락을 부채질한다며 즉각 중단 촉구
대선 직전에 입찰 공고를 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파면도 바라
전남 농민들이 16일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에서 밥쌀 수입 입찰에 항의해 ‘시멘트 바닥 모내기’로 항의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전남 농민들이 16일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에서 밥쌀 수입 입찰에 항의해 ‘시멘트 바닥 모내기’로 항의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전남지역 농민단체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밥쌀 수입 입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200여명은 16일 전남 나주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에서 밥쌀용 쌀 수입을 저지하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을 파면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 정부가 농민들의 호소를 끝내 묵살하고 밥쌀 2만5000t을 수입하기 위해 입찰을 시행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박근혜의 대표적 농업 적폐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 시멘트 바닥에 이앙기 5대를 동원해 모내기하며 입찰에 항의했다.

이들은 “김 장관이 새 정부 출범을 이틀 앞둔 지난 8일 외국 밥쌀 구매 입찰 공고를 내면서 16일 새 정부가 밥쌀을 수입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그를 즉각 파면하고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밥쌀 수입은 이를 반대하다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모내기를 하는 만큼 농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번기가 끝나면 투쟁의 수위를 높여 밥쌀 수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순 전농 광주전남연맹 총무부장은 “3년 전부터 쌀 재고가 쌓여 쌀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굳이 밥쌀을 수입해 쌀값 폭락을 부채질했고, 국가와 농민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해를 끼쳤다. 밥쌀 수입은 농업 적폐 1호이고, 식량 주권을 위협하기 때문에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농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2015년 쌀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저율관세할당(TRQ)으로 해마다 40만8000t을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밥쌀용 쌀은 같은 해 수입 의무가 없어진 뒤에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계속 들여오고 있다”고 항의했다. 지난 12일에는 밥쌀용 쌀 수입을 위한 구매입찰을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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