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진천탑글래스 아파트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집집마다 베란다에 자그마하게 튀어나온 태양광 전지가 보인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우리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파트에 미니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시민들을 찾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미니 태양광을 설치할 시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6월20일까지 구청과 군청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403가구가 신청해 이미 설치를 끝냈다. 올해는 600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는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한 뒤 소형 인버터를 통해 가정용 전원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250와트 짜리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면 900ℓ 양문형 냉장고 1대를 작동할 수 있다. 날씨와 설치 방위, 음영 여부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한달 평균 8천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미니 태양광설비는 2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비용은 애초 73만원쯤 들지만 대구시가 예산에서 55만원을 지원해 시민들은 가구당 18만원만 내면 된다. 아파트에서 10가구가 한꺼번에 태양광설비를 신청하면 한집에 5만원씩 더 지원해준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합쳐 1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대구시는 “18만원을 들여 설치해놓은 뒤 한달 8천원씩 절약하면 2년 안에 투자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앞으로 원자력 발전과 화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려면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야 한다. 집집마다 설치해놓으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생생한 교육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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