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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파주시민들 “폐기물발전소 건립 안돼”

등록 2017-05-22 15:09수정 2017-05-22 22:01

정부, 주민 반대속 탄현면 금승리에 건립 승인
파주환경연합 “초미세먼지 전국5위” 철회요구
“전력·소각시설 모자라지 않는데 업체 돈벌이용”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기환경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지역별 초미세먼지 지도.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기환경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지역별 초미세먼지 지도.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 수준인 경기도 파주시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액화천연가스(LNG)의 수백배에 달하는 폐기물(SRF)발전소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민 반대 속에 지난 2월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일대 3300㎡에 9.9MW 규모의 폐기물발전소 건립을 승인했다. 폐기물발전소는 폐타이어 등 고형폐기물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2015년에도 한 업체가 파주읍 백석리와 법원읍에 추진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청 앞에서 폐기물발전소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파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청 앞에서 폐기물발전소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파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파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주 폐기물(SRF)열병합 발전소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파주환경연합은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심각지역 5위인 파주시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엘엔지의 668배라는 폐기물발전소를 짓는다고 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파주시에는 지난 2월부터 가동중인 1800MW 용량의 장문복합화력발전소가 있고 교하엔 열병합발전소, 낙하리와 운정에 소각장이 있다. 전력이 모자란 것도, 소각시설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민간업체의 돈벌이용 폐기물발전소가 파주에 세워질 명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뒤 폐기물발전소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2025명의 서명지와 탄원서를 파주시에 전달했다.

발전소 부지 인근 탄현·월롱면 이장단과 주민들은 정부 승인에 앞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박태현 탄현면 법흥리 이장은 “파주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의 동네 쓰레기까지 들여와 태우는 것은 문제다. 특히 500여m 떨어진 곳에 웅지세무대생 1600명이 생활하고 있고 파주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데도 법적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견조차 못냈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 쪽은 “폐기물이 아니라 환경부에서 인정받은 순수 우드칩을 연료로 사용해 유해성이 없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에스비에스(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기환경지수(AQI)를 이용해 지역별 (초)미세먼지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파주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5위,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9위를 기록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파주환경운동연합 회원 20여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청 앞에서 폐기물발전소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파주환경운동연합 회원 20여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청 앞에서 폐기물발전소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기환경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지역별 미세먼지 지도.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기환경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지역별 미세먼지 지도. 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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