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3살 모든 청소년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겠다.” 성북구가 6월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카드를 발급하며 청소년 문화복지의 시동을 걸었다. 6월 12일부터 성북구에 사는 중학교 1학년 3880명과 학교밖 13살 청소년 85명은 동 주민센터에서 ‘동행카드’를 발급받아 서점과 극장·박물관·공연장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여러 체험활동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4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청소년 스스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기 위해 청소년 문화복지제도를 고민했다”며 동행카드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13살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자율학기제를 맞은 중학교 1학년들에게 문화적 선택지를 넓혀주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전국 중학교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없이 진로·취미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도록 하는 자율학기제가 도입됐지만 실제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에 들일 비용과 시간은 많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동행카드엔 상·하반기 5만원씩, 연간 10만원이 적립되며 전국 극장과 성북구 안 서점,미술·박물관,공연장, 체육시설 등에서 쓸 수 있다. 서점에선 참고서 같은 교과관련 서적은 이 카드로 살 수 없다. 어느 프로그램에 쓸지는 청소년들에게 맡기되 가능하면 학교 동아리 등을 이용해 여러 명이 함께 결정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 유도할 방침이다.
김구청장은 또 “진작부터 시행하려고 했으나 청년 수당 경우처럼 보건복지부 반대로 계속 늦춰져 왔으며 액수도 20만원을 제안했으나 보건복지부와 협의 끝에 1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구가 시행하는 청소년 복지제도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청소년 복지 정책으로 도입해 모든 청소년들이 놀이와 쉼을 통해 배울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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