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정리 일대…여종업원 1명 끝내 숨져
광주 송정리 성매매 업소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2명의 인명피해를 부른 화재를 계기로 송정리 1003번지 일대 유흥업소 ㅍ·ㅊ·ㄷ 등지에서 성매매 강요와 감금을 비롯한 인권유린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ㅍ주점 업주 임아무개(43·여·구속중)씨의 남자 친구로 인근에서 ㅊ·ㄷ주점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성매매 알선 처벌법 위반 등)로 김아무개(4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02년 9월 ㅇ주점을 운영하면서 경남 진주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김아무개씨한테 3000만원을 주고 근로계약서를 강제로 받은 뒤 선불금을 미끼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또 ㅍ주점의 매출장부와 카드내역을 추적해 성매수자인 남성 9명을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쪽은 “여종업원들이 목욕이나 외출 때 동행이 따르는 등 감시를 받았지만 감금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3일 저녁 9시30분께 남구 월산동 ㄱ여관에 투숙한 종업원들을 피신시켜 경찰과 업주의 유착의혹을 불렀던 전화자는 자신의 ㄴ주점에 경찰이 찾아온 데 놀란 ㅍ주점 주인 임씨의 여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ㅍ주점 화재로 뇌사상태에 빠져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던 여종업원 2명 가운데 김아무개(33)씨는 11일 오전 3시 숨졌고, 김아무개(23)씨는 생명이 위독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