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 추궁받자 부인하며 염산 뿌려 5명 상해
경찰 “홧김에 저지른 일…오늘 영장 신청”
경찰 “홧김에 저지른 일…오늘 영장 신청”
분당에서 동네 주민들과 말다툼하다 염산을 뿌려 5명에게 상해를 입힌 50대 여성의 구속영장이 신청된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28일 함께 술을 마시던 한 아파트 단지 내 이웃 주민들에게 청소용 염산을 뿌려 5명이 화상을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ㄱ씨는 27일 오후 6시1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단지 내 정자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가 청소용 염산(1ℓ)을 뿌렸다. 이 사고로 술자리에 있던 4명과 지나가던 행인 1명 등 5명이 얼굴과 팔 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술자리에서 피해자 중 1명으로부터 ‘왜 내 아들을 험담하냐’고 추궁받자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말싸움을 하던 중 인근 철물점에서 염산을 사와 염산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자신이 험담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꾸 험담했다는 말에 화가 났다는 것으로 미루어 홧김에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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