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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낙엽따라 가볼까…서울 새 문화공간

등록 2005-11-14 21:54수정 2005-11-14 21:54

14일 서울 중구 예장동에 문을 연 산림문학관에서 지난 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14일 서울 중구 예장동에 문을 연 산림문학관에서 지난 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옛 안기부 경호원 숙소 - 산림문학관 옛 디자인 진흥원 - 디자인센터

작지만 알찬 문화공간 두 곳이 서울에서 잇달아 문을 연다. 남산의 옛 안기부 경호원 숙소 터에 들어선 산림문학관과 대학로의 디자인진흥원을 손질해 다시 문을 여는 서울디자인센터. 산림문학관은 주위 경관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건물을 감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서울디자인센터는 전시·교육과 중소기업을 위한 제품 개발 등 ‘디자인엔진’의 구실을 맡게 된다.

음습한 이미지 걷어낸 자리 남산풍경속 문학의 내음 그윽

옛 안기부에서 시를 읊는다=안기부의 음습한 이미지를 걷어내고 문학의 향취를 뿜어낼 ‘산림문학관’이 14일 남산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개관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 산림문학관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기슭에 연면적 180평,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다. 건물 전면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에서 남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산림문학관 터는 원래 국가안전기획부장의 경호원 숙소가 있던 자리였으나 서울시가 이를 헐어내고 문학관을 지었다. 산림문학관 바로 옆의 옛 안기부장 공관은 2001년 개조를 거쳐 ‘문학의 집 서울’로 탈바꿈했다. 민주인사들을 가두고 고문이 자행됐던 옛 안기부 본관은 내년 3월 유스호스텔로 개관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 서울’의 김후란 이사장은 “문학의 집이 문을 연 지 4년이 지나 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이 협소했는데, 문학관 개관으로 문화행사를 확대할 수 있어 문화예술계로선 경사”라고 말했다.

산림문학관은 앞으로 문학의 집 서울이 운영을 맡아 문학의 밤, 문학특강, 시낭송회 등 문학이 어우러진 문화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개관 기념으로 이날 저녁 시인 김남조, 신달자씨 등이 참여한 ‘시와 노래의 어울림 마당’을 연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시인 박재삼의 작품에 곡을 붙인 연주회와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 23일에는 재일 시인 왕수영씨가 문학특강을 한다.


서울디자인센터 개관기념전에 참여한 아이슬란드 출신 ‘그룹G’의 고래 프로젝트. 자연 소재를 원형 그대로 이용하는 이들은 고래의 귀뼈로 스피커를 디자인했다. 서울디자인센터 제공.
서울디자인센터 개관기념전에 참여한 아이슬란드 출신 ‘그룹G’의 고래 프로젝트. 자연 소재를 원형 그대로 이용하는 이들은 고래의 귀뼈로 스피커를 디자인했다. 서울디자인센터 제공.


젊은이의 거리에서 디자인을 말한다=16일 개관식을 여는 종로구 연건동 서울디자인센터는 대학로 들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1946년 서울대 미술대학이 이곳에서 둥지를 틀었으며 미대가 이후 관악캠퍼스로 옮겨가자 70년대 이후엔 수출디자인센터, 한국포장센터, 디자인진흥원 등으로 변모해 왔다. 최근엔 홍익대학교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디자인혁신센터 등 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 서울디자인센터로 재개관하면서 282평 규모에 개발지원실·기획관리실·목업실·전시실 등을 갖춰 디자인 연구개발과 전시·교육에 한층 주력하게 됐다.

디자인 연구개발·전시 주력 16일까지 개관기념전 열려

중소기업 운영자들은 이곳을 방문해 개발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으며 실무자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일반 시민들은 디자인센터 내 전시실에서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안내자와 함께 최근 유행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제품들을 둘러보고 제품의 디자인·가공·완성 등 제조단계를 살펴볼 수 있다. 개관기념전으로 16일까지 ‘디자인 온/오프전’이 열리고 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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