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울산지역 진보정치인들이 29일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울산 진보정치인 추진위’ 결성을 선언하고 있다.
김종훈·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과 이영순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울산지역 진보정치인 41명이 29일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울산진보정치인추진위원회’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 가운데 윤종오 의원을 비롯한 13명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선언하고 “노동자와 서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광장에서의 국민 촛불이 박근혜 국정농단 정권을 끝장내고, 새 정부가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며 소통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아직도 촛불 국민이 요구하는 재벌과 정치개혁에 대한 적폐청산의 과제는 많이 남았다. 광장의 촛불은 재벌 적폐청산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차별 없는 평등한 나라, 전쟁 위협이 없는 나라,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 국민주권의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광장의 촛불과 국민의 요구를 담아 나갈 힘, 노동자와 국민의 힘을 모으고 적폐청산을 이끌어 나갈 강력한 정치세력,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생각하며 노동자·국민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 나갈 새로운 진보정당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를 담아 노동자가 직접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겠다고 한 선언을 지지하며,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앞서 결성한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울산 노동추진위원회’와 함께 여성··청년 등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노동자·서민을 위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엔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현직 가맹조직 대표자 123명이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울산창당 노동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선언했다. 국내 진보진영의 단결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추진은 지난달 4일 진보정치와 각계 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르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연내(지방선거 전) 진보정당 건설’ 등 4개항의 합의가 이뤄지며 본격화됐다. 울산에선 지난달 26일 ‘울산 노동원탁 100인회의’ 뒤 노동추진위와 진보정치인추진위가 잇따라 결성됐으며, 다음달 28일 각계 추진위를 아우르는 울산창당추진위가 결성될 예정이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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