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수색 구역도(3-5가 공용공간) 해양수산부 제공
6월 초순 세월호 선체 1차 수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1일 3층 중앙의 공용공간(3-5) 수색을 50% 끝냈다고 밝혔다. 이곳은 회전계단과 오락실 노래방 커피숍 등이 집중돼 공간이 넓고 집기가 많다. 이 때문에 미수습자를 추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곳은 2.5m 높이로 장애물이 쌓여있는 탓에 작업이 더뎌 전체 길이 25.2m 중 50%인 12.6m를 수색한 상황이다. 이런 속도로 미뤄 오는 3~4일께 1차 수색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는 이날 3층 중앙 공용공간을 비롯해 중앙 우현(3-8, 3-12, 3-1)에서 장애물을 치우며 수색을 지속한다. 수색 속도를 내기 위해 3층에는 30개의 구멍을 뚫어 진출입로로 활용하고 있다. 4층은 수색 구역 13곳 중 12곳을 마치고 선수 화장실(4-3-1)만 남겨뒀다. 5층은 우현 상부(5-9)에 진출입로를 확보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습본부는 6월 초순 선체 3~5층 객실 부분의 1차 수색을 마치고, 중순부터 정밀 수색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밀 수색은 바닥이 아니라 벽면의 집기나 진흙에서 유해를 찾는 작업이다. 정밀 수색 때는 집기를 낱낱이 떼내는 방식과 고압으로 물을 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7~8월에는 화물칸의 수색과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객실 수색에서 수습이 미진하자 화물칸을 객실과 같은 수준에서 수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세월호 인양 후 이날까지 수습한 유류품은 휴대전화 92대, 전자기기 178점 등 모두 2722점(인계 254점 포함)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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