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지난 29일 채수 분석 결과 발표
3813cells/㎖ 측정…7일만에 세포수 17.7배 증가
3813cells/㎖ 측정…7일만에 세포수 17.7배 증가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일주일 만에 17.7배나 늘어나 3813cells/㎖가 측정됐다. 낙동강 보에서 올해 조류경보제 발령 기준(남조류 세포수 3813cells/㎖ 이상)을 넘는 남조류가 측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31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7㎞ 지점에서 지난 29일 채수한 물을 분석한 결과, 남조류가 3813cells/㎖로 나와 조류경보제 관심단계 발령 기준을 1회 초과했다”라고 밝혔다. 환경청이 지난달 22일 같은 지점에서 채수한 물에서는 남조류가 215cells/㎖이 나왔다. 날씨가 더워지며 일주일만에 남조류가 17.7배 증가한 것이다.
조류경보제는 관심, 경계, 대발생 세 단계로 발령된다. 관심은 남조류 1000cells/㎖, 경계는 1만cells/㎖, 대발생은 100만cells/㎖ 이상이다. 2주 연속 기준을 넘으면 조류경보제가 발령된다. 만일 다음달 5일 측정에서도 남조류가 1000cells/㎖ 이상이 나오면 강정고령보에는 조류경보제(관심단계)가 발령된다.
상수원 관리가 목적인 조류경보제는 취·정수장 근처에 있는 보에만 적용된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5㎞에는 문산, 매곡, 고령광역취·정수장이 모여있다. 채수 지점은 이들 정수장 상류 2㎞ 지점이다. 낙동강 칠곡보 상류 20㎞에도 구미광역취·정수장이 있다. 채수 지점은 구미광역취·정수장 상류 2㎞ 지점이다. 환경청은 매주 월요일 채수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남조류 세포수 등을 분석한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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