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에 전통양식의 미로공원을 오는 8월 중순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 한옥을 형상화한 전통양식의 미로(迷路)공원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5억5천만원(국비 5억원, 도비 5천만원)을 들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문학대2공원(아이파크아파트 앞)에 전통 흙담 형태의 담장과 한옥기와, 담쟁이덩굴로 꾸민 전통양식의 미로공원(면적 2천㎡)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미로정원은 수목으로 담을 가꾸지만, 전통양식 미로공원은 담쟁이덩굴이 담장을 타고 올라와 덮을 수 있도록 꾸민다는 것이다.
담장은 길이 470m, 높이 1.4m이다. 덩굴류는 담쟁이, 능소화, 줄사철, 마삭줄, 송악 등 모두 5종류로 6천본을 심는다. 야간조명도 공원을 밝히는 등 4개에다, 간접조명 형태의 엘이디(LED)등 140여개를 갖출 계획이다. 엘이디등은 담장 위에서 아래를 비추는 형태와 땅에서 담장 쪽으로 비추는 형태 2가지다.
시는 정형화한 미로구조에서 비상시 탈출할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출입문 12개를 세우기로 했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모니터링이 가능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2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도록 어른 어깨 높이로 1.4m의 담장을 갖추도록 했다. 미로정원 중간에 전망용 정자를 설치해 부모가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덩굴류가 담장을 완전히 덮어 미로공원이 제모습을 갖추는 데는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길중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장은 “올 여름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8월 중순까지 미로공원을 완공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전통문화도시 전주만의 고전미를 살리는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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