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와 이순선 인제군수, 김경식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정영훈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김춘수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5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특수목적형자동차 튜닝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 제공
국내 최초의 자동차테마파크가 있는 강원 인제에 특수목적형자동차 전문 튜닝센터가 생긴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순선 인제군수, 김경식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정영훈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김춘수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5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특수목적형자동차 튜닝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특수목적형자동차(빌드 업) 튜닝은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합·화물차 등을 이용 목적에 맞게 적재함과 안전장치 등 구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냉동 탑차와 무진동 화물차의 적재 공간을 바꾸거나 청소차와 견인차, 소방차. 푸드트럭, 캠핑카 등도 목적에 맞게 구조를 바꾼 자동차에 해당한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외관을 꾸미는 드레스 업 구조변경이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엔진 등을 개조하는 튠 업 구조변경보다 특수목적형자동차 구조변경이 튜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를 거쳐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방비 100억원을 더해 2019년까지 인제 귀둔농공단지에 튜닝 시험과 평가 장비가 갖춰진 지상 3층 규모의 튜닝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인제군은 튜닝센터가 생기면 관련 기업 15개 정도를 유치하거나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튜닝센터를 운영하며 구조변경 부품·자재의 시험인증평가시스템 구축과 기술개발 지원 등 구실을 하게 된다. 인제스피디움은 구조변경차 운전학교 운영과 구조변경차 경주대회 개최 등 튜닝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튜닝 기업 창업과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맡게 된다.
인제는 2013년 스피디움이 문을 연 뒤 각종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리는 등 경주차량 운전자와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제군은 스피디움 유치를 계기로 2014년부터 해마다 탈 것을 주제로 바퀴축제도 열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튜닝산업에 관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인제군이 자동차 튜닝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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