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낮 12시께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 앞 낙동강 나루터인 도동나루 강변에 녹조가 번져 있다. 이곳은 낙동강 달성보(대구 달성군 논공읍)에서 하류로 10㎞ 떨어져 있다.
낙동강 달성보(대구 달성군 논공읍) 구간에 올해 처음으로 수질예보제가 발령됐다. 지난 7일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 달성군 다사읍) 구간에서 올해 첫 조류경보제가 발령된 지 하루 만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9일 “낙동강 달성보 구간에 8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달성보 구간은 지난 5일 측정에서 남조류 세포수는 13만1963cells/㎖, 클로로필-에이(Chl-a) 농도는 23.5㎎/㎥가 나왔다.
수질예보제는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에이 농도를 고려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수질예보제가 발령되려면 클로로필-에이 농도가 적어도 35㎎/㎥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남조류 세포수가 1만cells/㎖ 이상이면 클로로필-에이 농도와 상관없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달성보는 클로로필-에이 농도는 낮았지만, 남조류 세포수가 너무 많이 측정돼 이날 수질예보제가 발령됐다.
낙동강 8개 보중 칠곡보,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등 3개는 조류경보제의 적용을 받는다. 나머지 5개 보는 수질예보제가 적용된다. 식수원 관리가 목적인 조류경보제는 근처에 취정수장이 있는 보 구간에 적용한다. 수질예보제는 취정수장은 없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대구/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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