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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시 ‘차없는 거리’ 첫 운영

등록 2017-06-12 11:54수정 2017-06-12 20:10

전주시, ‘차없는 거리’ 6월부터 정례화해 첫 운영
매달 둘째 토요일 오후 1~6시 옛도심 구간 통제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흰색천에 색깔을 칠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흰색천에 색깔을 칠하고 있다.
“차가 없어진 도로에서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기자.”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옛도심 충경로에는 차없는 사람의 거리가 되면서 시민들의 웃음이 가득했다. 전주시가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충경리 객사 앞에서 다가교까지 600m 구간에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차없는 거리’를 운영했다. 시는 앞으로 매달 둘째 토요일에 차없는 거리를 계획하고 있다. 연말까지 예산 2억31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600m 구간을 청소년거리, 예술의거리, 환경의거리, 전주에서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는 전주의거리 등으로 구분했다. 자동차가 사라진 대로 위에는 많은 시민의 발길과 다양한 문화행사, 환경과 안전을 생각하는 볼거리 등으로 가득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의 ‘뚜벅이는 안전하게 걷고 싶습니다’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의 ‘뚜벅이는 안전하게 걷고 싶습니다’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특히 시민 100여명이 인공잔디 조각을 들고 있다가 신호에 따라 차도 위에 100m의 푸른잔디길을 만들고 그 길을 함께 걷는 퍼포먼스가 주목을 끌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김가람(전주기전대 2년)씨는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표정이 너무 밝았다. 자동차로부터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뚜벅이는 안전하게 걷고 싶습니다’라며 인도의 불법주차를 지적하는 생태교통시민포럼의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을 벌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전주신흥고·영생고 학생들은 유네스코 지구촌교육 지원사업을 홍보하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에 지원한 금액은 공적원조만해도 1800조원이 넘지만 아프리카는 여전히 가난하다. 빵과 약으로만 가난과 고통을 멈출 수 없다. 오직 교육만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소재현(신흥고 2년)군은 “차없는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발로 고무신 멀리 던지기를 즐기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발로 고무신 멀리 던지기를 즐기고 있다.
더욱이 6월항쟁 30돌 민주주의 축제와 기념행사가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김창권 시 교통안전과장은 “옛도심 차도 위를 사람과 문화·생태로 채우는 행사를 정례화한다.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낙엽, 겨울에는 눈싸움 등 계절과 월별 주제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 행사를 시범적으로 열어 호응을 얻자 정례화했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고교생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고교생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차없는 거리’ 행사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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