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그림이 있는 반구대암각화 주암면 도면. 울산시 제공
세계 10개국 암각화 전문가들이 울산에 모여 고래와 암각화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울산 암각화박물관은 20~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암각화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반구대암각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고래와 암각화’를 주제로, 프랑스·영국·러시아·노르웨이·오스트레일리아·미국·볼리비아 등 10개국의 저명한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다.
반구대 암각화 등 세계 각지에서 확인되는 바위그림 속 고래와 고래 신화,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문화 등과 관련한 15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장로이크 르 퀠레크 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을 좌장으로 강봉원(경주대),·이성주(경북대) 교수,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 하인수 부산근대역사관장, 루파트 누리예프 아제르바이잔 국립문화유산보존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와 고래가 인류에게 갖는 의미,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어로 문화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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