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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무상 사용’ 놓고 갈등

등록 2017-06-12 16:49수정 2017-06-12 20:30

강원도개발공사 “겨울올림픽 때문에 130억원 손실” 보상해야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올림픽 유치 때 무상 제공 약속”
알펜시아 무상 사용 문제를 놓고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개발공사가 갈등하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는 ‘평창올림픽 개최 관련 시설 이용료와 영업중단 손실보상 연구’를 했더니 손실액이 130억원에 이른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보전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이 연구결과를 보면, 올림픽 준비와 대회 기간에 골프장(223일)과 스키장(273일) 등의 영업을 중단하는 데 따른 영업 손실은 58억원이다. 여기에 골프장·스키장 이용객 감소에 따른 객실매출 감소 등을 따지면 직접 영업 손실만 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강원도개발공사에 경기장뿐 아니라 올림픽 기간 메인프레스센터 등으로 활용할 컨벤션센터와 호텔, 클럽하우스, 오션 700 등 시설을 무상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시설의 이용료는 약 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알펜시아가 부담해야 할 손실액은 영업 손실을 포함해 모두 13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알펜시아 총 매출(472억원)의 27.5%에 해당한다.

조직위는 알펜시아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강원도가 건설한 시설인 만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강원도가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알펜시아 경기장과 공공시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보장했다.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전을 요구하는 건 이치에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개발공사는 올림픽 때문에 130억원의 손실을 떠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태도다. 현재 알펜시아는 강원도에서 독립한 별도 법인이며 공공기관도 아니어서 무상 사용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용평리조트 등 다른 시설은 조직위가 영업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므로 형평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펜시아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손실보전을 요구하는 이유다. 알펜시아는 평창올림픽을 유치하려고 1조6836억원을 들여 2010년 문 열었지만, 분양 실패 등으로 아직도 빚이 8424억원(총 차입액 1조1089억원)에 달한다. 알펜시아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154억원이다.

노재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비수익시설인 국제방송센터, 고객 주차장, 메인등록센터, 조직위 사무실 등 62억원 상당의 시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최소한 직접 영업 손실과 시설 사용 비용은 조직위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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