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기도 외고·자사고 10개, 2021년까지 없앤다

등록 2017-06-13 19:26수정 2017-06-14 00:02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간담회서 밝혀
“고교 교육 정상화와 혁신 위해 결정”
외고 8곳, 자사고 2곳 모두 일반고 전환
안산동산고 2019년, 9개교 2020년 폐지
“해당 학생들 불이익 받지 않도록 준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외국어고(외고) 8곳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곳을 이르면 2020~2021년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019~2020년 평가 때 이들의 재지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교육 혁명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도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데다 지난 9일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정책간담회에서 교육부도 반대하지 않아 일반고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의 8개 외고와 2개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취소해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들 외고와 자사고의 평가 시기인 2019~2020년 재지정을 하지 않고, 그 다음해인 2020~2021년 모두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교는 교육을 통해 학생을 전인적 인격체로 키워야 하는데, 현재는 대입 대비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현재의 비정상적인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엔 경기·고양·과천·김포·동두천·성남·수원·안양 등 외고 8곳과 안산동산고·용인한국외대부고 등 자사고 2곳이 있다. 이들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감이 5년마다 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재지정 여부의 최종 승인은 교육부 장관이 한다. 10개 고교 가운데 안산동산고는 2019년에, 나머지 9개 학교는 2020년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2014년 8월 자사고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은 안산동산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으나 교육부가 반대해 무산됐다. 서울시교육청도 같은해 11월 자사고 재평가를 통해 경희고 등 6개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으나 교육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교육부의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 9일 국정기획자문위와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정책간담회에서 교육부도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두고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고·자사고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첫째는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자사고 지정에 대한 최종 승인권을 교육부가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도 교육감의 판단으로 외고·자사고를 재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는 교육부 장관이 과학고와 달리 외고·자사고를 특목고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외고와 자사고는 법적 근거를 잃게 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 제도가 있더라도 우리 교육청은 재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법령을 개정해 외고와 자사고 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2020년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학교와 학부모별로 대책을 만들어 학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