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는 4월24일 중국 상하이대에서 박상철 호남대 부총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손완이 국제교류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이정림 중국어학과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상하이대학 공스이 대외협력부총장, 야오시밍 국제교류원장, 황하오 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호남대 제공
호남대 대학생들이 중국의 명문대인 상하이대의 졸업장도 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호남대는 상하이대와 ‘2+2 복수학위제’ 협약을 맺어 2018학년도 중국어학과 입학생 35명 전원을 대상으로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2+2 복수학위제’는 학생들은 1~2학년 때는 호남대에서 공부하고 3~4학년은 상하이대로 가 공부해 2개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제도다.
2018년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1~2학년 땐 호남대에서 중국어·인성·직무와 관련된 기초과정을 공부해 중국한어수평고시(HSK) 4급을 딴 뒤 상하이대로 유학해 3~4학년 동안 고급 중국어 교육을 받는다. 상하이대 4학년 2학기엔 현지 기업체 실무 인턴십 과정도 운영된다. 호남대 쪽은 “3~4학년 때도 호남대에 납부금을 내고, 상하이에서 2인 1실의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한다”며 “중국 현지 기업이나 국내외 공기업, 대기업·중견기업 등에서 필요한 중국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호남대가 중국 명문 상하이대학과 `2+2 복수학위제' 협약을 맺은 것을 학생들이 축하하는 홍보물을 들고 있다. 호남대 제공
호남대는 내년부터 전 학과 학생들한테서 상하이대 복수학위 희망자를 신청받아 2년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복수학위 준비반’도 개설한다. ‘중국 특화대학’을 주창해 온 호남대는 현재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산업디자인학과 등 10개 학과에서 중국어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호남대는 ‘2+2 복수학위제’를 인문사회대, 경영대, 보건과학대, 아이시티(ICT)융합대, 예술대 등 전공별로 특화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한편 상하이대는 1922년에 설립된 국가 중점 종합대학으로 상하이시 정부의 ‘세계 일류 대학 프로젝트’ 지원을 받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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