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오는 12월10일 소녀상 제막식
춘천에선 내달 4일 건립추진위 발족 예정
춘천에선 내달 4일 건립추진위 발족 예정
강원지역 곳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준비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의 소녀상 속초 건립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속초에선 속초여성인권센터가 2017년 사업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획했고, 지난 4월부터 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의해 출범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출범준비위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공개한 뒤 8월14일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모금에 나설 참이다. 제막식은 12월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맞춰 할 예정이다. 강석태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준비위원장은 “시민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건립될 평화의 소녀상은 인간 존중과 평화를 사랑하는 지역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에 이어 춘천에서도 시민들이 다음달 4일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지난달 12일 30여명으로 시작한 건립준비위원회는 시민 참여가 늘어나 현재 4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발족과 함께 시민을 상대로 본격적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캠페인과 모금활동에 나선다. 준비위는 1억원 정도를 모아 이 가운데 4000만원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비로 쓰고, 나머지는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자의 명예·인권 회복을 위한 교육사업에 쓸 참이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로는 새로 짓고 있는 시청 청사 앞 공원과 명동 거리, 도청 앞 공원, 옛 캠프페이지 터, 공지천 등이 손꼽힌다. 권오덕 건립준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자체보다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추진위가 꾸려지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에선 2015년 8월 강릉과 원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특히 원주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원주시 조례를 통해 지자체의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전국에 따라하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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