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여년 전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구도의 길’에 데크가 설치돼있다. 군위군 제공
1360여년 전 신라 고승 원효대사(617∼686)가 깨달음을 얻기위해 걸었던 ‘구도의 길’을 따라 걸어보실까요?
경북 군위군은 15일 “팔공산 자락인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주차장∼오도암∼하늘정원을 잇는 길이 2㎞의 ‘원효 구도의 길’을 최근 완공했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관광객과 탐방객 유치를 위해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숲이 우거진 이 길에 주차장 2곳, 화장실, 데크 등 시설을 꾸며놨다. 군위군은 2년전에 산봉우리 꼭대기에 숲속의 공원인 하늘정원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비로봉∼동봉∼서봉 등 팔공산 정상으로 이어진 주변 봉우리들이 가깝고, 팔공산쪽으로 난 여러 갈래의 산길과 연결된다. 군위군은 “동산리 주차장에서 오도암까지 1.5㎞는 비교적 쉬운 길이고, 오도암~하늘정원 500m는 경사가 약간 가팔라 힐링 등산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오도암과 주변에 흩어진 원효굴, 좌선대 등은 원효대사가 6년동안 머물며 수도한 끝에 득도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원효대사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15살에 출가한 뒤 34살때 당나라로 유학길에 나서면서 한밤중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 “진리는 결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설이 내려져온다. 군위군은 오도암과 하늘정원을 잇는 원효 구도의 길이 군위의 명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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