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연 토종채소 요리 시연회 모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15일 남양주 소소리농장에서 우수 토종채소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요리 시연회를 했다. ‘잃어버린 입맛 살려주는 토종채소 요리 시연회’다.
토종은 일반적으로 통상 30년 이상 재배된 작물을 말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지역에서 특산화 할 수 있는 토종채소 자원 약 630종을 수집했고 이 중 도시 텃밭에서 재배 가능한 자원으로 약 20종을 선발해 연구해왔다.
이번에 시연회에서 선보인 토종채소를 이용한 요리는 이들 20종의 토종채소로 이뤄진 것이다.
어린이 간식용인 토종채소 블루베리 카나페는 개 혓바닥 상추를 기본으로 크래커 위에 블루베리 잼을 토핑했다.
토종채소 소고기 롤은 살짝 볶은 소고기에 토종 배추인 구억배추, 무릉배추, 갓, 돌나물을 넣고 라이스 페이퍼로 쌈했다.
여름철 입맛을 되살리는 무말이쌈은 각종 토종상추에 돌나물, 구억배추 등을 무쌈에 살짝 말아 완성했다.
여름철 시원한 주스 대신 마시는 방아잎 모히토는 토종허브 방아잎을 찌어 사용했다.
삼겹살이 생각날 때 담배상추 장아찌는 담배상추와 간장 설탕을 동일 비율로 넣어 장아찌로 만들었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토종채소가 도시 텃밭에 널리 재배되고,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어 도시민들이 즐겨 먹는 채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건강에도 좋은 채소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