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오후 1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2017 전국 작은 학교 포럼’ 포스터. 강원교육희망재단 제공
사라져가는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전국 단위 연대기구가 추진된다.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먼저 펴온 강원이 판을 깔고, 비슷한 고민을 해온 광주·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 등 7개 교육청이 뜻을 함께 한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다음 달 7일 오후 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작은 학교, 위기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전국 작은 학교 포럼’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안민석·도종환 의원 등이 참여한 국회 교육희망 포럼과 강원교육희망재단이 함께 마련한다.
국회 포럼에서는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가능성과 한계 등을 연구해온 이동성 전주교육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한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원조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 교무부장 등을 거쳐 작은 학교교육연대 대표 등을 지낸 서길원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작은 학교 살리기 노하우를 전할 참이다. 이어 작은 학교 살리기 연대기구 제안이 있을 예정이다.
강원은 작은 학교 살리기 선두주자다. 학생 수를 기준으로 추진한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강원은 1980년대 이후 446개 학교가 폐교됐다. 지난해에도 8곳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강원교육희망재단을 세워 작은 학교 구하기에 나섰다. 농산어촌 인구 감소와 학교가 사라지면서 지역 공동체가 함께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희망재단은 300억원 까지 기금을 늘려 작은 학교 실태 조사, 통폐합학교 사료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동환 강원교육희망재단 사무처장은 “작은 학교 문제를 특정 지역에서 혼자 고민해선 해답을 얻어내기 힘들다. 형편이 비슷한 시도교육청이 연대해 정부와 국회가 작은 학교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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