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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북고 ‘자체 교원평가 시행’ 눈길

등록 2005-11-15 21:33수정 2005-11-15 21:33

학생이 무기명으로 과목교사 평가…“수업질 높아져”
교원평가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이미 학교차원의 교원평가제를 시행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 고창북고는 지난 7월 전교생 370명을 상대로 설문지를 통해 과목별 교원평가를 시행했다. 조사항목은 교과지도(10문항)와 생활지도(5문항) 등 15문항으로 정했다. 학교 쪽은 교사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설문문항을 교사들과 함께 만들었다.

조사항목은 ‘교과내용을 알기 쉽게 가르치므로 신뢰감이 든다’ ‘수업연구가 철저해 내용이 충실하고 수준에 맞게 수업한다’ ‘질문에 대해 자세하고 명쾌하게 대답한다’ ‘골고루 발표할 기회를 준다’ 등이다.

학생들이 각 항목에 ‘매우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등 3단계로 점수를 매기고, 그 결과를 해당 교사만 볼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성적표를 받는것과 마찬가지로 교사도 학생이 평가한 성적표를 받는 것이다. 평가는 학기당 1회씩 무기명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돼 교사들의 자기성찰과 수업개선 자료로만 활용된다.

이 학교 35명 교사들은 “교원평가제를 시행한 이후 수업준비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됐고, 수업의 질도 한 단계 높아졌다”며 “학생들이 수업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2학년 김아무개군은 “선생님의 수업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처음엔 부담스러웠으나 선생님들이 2학기들어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보고 수업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향술 교장은 “처음 도입과정에서 고충이 많았으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학교 존립을 위해, ‘교원평가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추진할 수 있었다”며 “반응이 좋아 앞으로 학기마다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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