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둘레길 3코스인 구룡소길에 설치된 대동배 데크를 지나면 장군바위, 힐링숲, 구룡소 등이 나타난다.
하선대∼선바우길을 걸어가면 전설이 깃든 힌디기, 검등바위, 구멍바위, 장기목장성비 등을 만날 수 있다.
흥환해수욕장 인근 흥환리 데크에서 바라본 어촌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즐기며 해변을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열린다.
경북 포항시는 28일 “2015년부터 사업비 58억원을 들여 청림∼호미곶 해안가 25㎞를 걷는 둘레길을 뚫었다. 오는 7월20일쯤 개통식을 열고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안둘레길은 해병대 상륙훈련장이 있는 청림해변에서 시작된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포항의 상징인 포스코의 밤경치가 볼만하고, 해병1사단의 훈련모습도 이채롭다.
포항시는 25㎞ 구간의 해안둘레길을 4개 코스로 나눴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6.1㎞)로 걸어가면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으로 연결된다. 2코스 ‘선바우길’(6.5㎞)에서는 해안을 따라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를 지나가면 전설이 깃든 하선대, 힌디기, 검등바위, 구멍바위, 장기목장성비, 흥환해수욕장이 이어진다.
3코스는 ‘구룡소길’(6.5㎞)이다.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군락지인 동해면 발산리, 호미곶면 대동배의 해변을 따라 장군바위, 힐링숲, 고려 충렬왕 때부터 전해오는 용 아홉마리가 등천했다는 구룡소가 나타난다. 4코스인 ‘호미길’(5.3㎞)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잦아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구리개’(이른바 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으로 연결된다.
포항시는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은 채 해안변 지형지물인 몽돌, 백사장, 자연석, 어항, 군초소 이동로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인공구조물인 데크로드는 절벽 등 단절된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찰랑이는 파도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최고의 힐링로드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안둘레길이 끝나는 호미곶부턴 구룡포∼장기 두원리 33㎞를 잇는 해파랑길로 연결된다. 포항시는 “이 해파랑길을 걷는 데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현재 안내 체계 등 몇가지 시설물을 정비중이다. 공사가 끝나는 8월 중에 별도로 개통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