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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만든 샴푸, 빵 팔아요”…대구 첫 학교협동조합 탄생

등록 2017-06-28 14:59수정 2017-06-28 16:01

대구방송통신고 청소년반 학생들 “이익금으로 봉사활동”
대구방송통신고 청소년반 학생들이 수업시간 중에 만든 스카프, 비누,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방송통신고 제공
대구방송통신고 청소년반 학생들이 수업시간 중에 만든 스카프, 비누,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방송통신고 제공
수업시간에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목공실에서 나무를 다듬고 망치질에 푹 빠져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천연 한방재료를 이용해 샴푸를 만들고 맞은편에서는 학생들의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폐교된 옛 남중학교 자리에 들어선 대구방송통신고 청소년반 학생들의 수업 장면이다. 여러 사정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 30여명이 다시 돌아와 새로운 수업에 푹 빠져 있다. 학교 쪽은 “국·영·수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이 맞지 않아 학교를 떠난 학생들에게 딱 들어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협동조합 수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청소년반은 학생들이 1주일에 3일만 학교로 나와 이런 방식으로 수업한다. 이 학생들이 대구 첫 학교협동조합인 ‘대송 사회적 협동조합’ 조합원이다. 이들은 29일 개업식을 앞두고 난타공연, 퀴즈대회 등 준비에 한창 바쁘다. 학교 교사들은 “학교협동조합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서울과 경기 등지에 30여곳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1년여 동안 수업시간에 목공·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활동에 열중하고, 주말에는 학생들이 바자회를 열어 물품을 팔고 수익금을 봉사활동에 썼다. 지난해 연말 ‘대송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립해 올해 3월 교육부 심사를 거쳐 인가를 받고 드디어 정식 출범을 맞게 됐다.

대송 사회적협동조합 학생이사를 맡은 윤광민군은 “처음에는 학교에 나오기조차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변하고 있다. 협동이라는 걸 배우고, 목표를 정해 달성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이사를 맡은 김민숙 교사는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1년 동안 학생들의 눈빛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학생들이 만든 상품을 학교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팔거나 각종 학교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판매한 뒤 이익금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외국여행 비용으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대구방송통신고에서 퇴직한 정호영 전 윤리교사가 맡았다. 그는 “앞으로 1년 뒤 학생들이 얼마나 변할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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